한때 잘나갔던 ‘놈’을 개발한 것이 인생 최대 업적인, 부장은 자신의 야심작을 TWD에 콜라보 이벤트로 개최했다. 회장 사촌인 곽대리에게 아부해가며 몇주전부터 설레발을 떨었다. 폭.풍.전.야. 니들이 옳은지 우리가 옳은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라며 부장은 또 한번 빛나는 도약을 꿈꾸었다.
이벤트가 끝나고, 유저들의 환희에 가득찬 후기를 기대하며 후기 이벤트를 부장은 개최하도록 지시했다. 신입 부하직원은 난색을 표했다. 곽대리는 출근하고 싶은 날에만 출근하므로 유저들의 욕받이는 온전히 신입 직원의 몫이다.
후기 이벤트에는 ‘놈’에 대한 수많은 후기들이 올라왔다. 부장은 싱글벙글하며 글을 클릭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후기는 온통 유저들의 성토로 가득했다. 화가 난 부장은 자기 아이디로 로그인하여 ‘어린 유저들이라 그때의 감성을 이해못하네요’라는 댓글을 달았지만 ‘운영자님 로각좁 ㅋㅋ’라는 조소하는 대댓글만이 달린다.
화가 난 부장은 급작스레 회식을 개최했다. 경리 여직원은 난색을 표하며 선약이 있다며 퇴근했다. 결국 술상대는 신입 직원이다. 신입은 한숨을 쉬며 부인에게 카톡을 보낸다.
‘여보 미안, 오늘도 늦게 들어갈것 같아..’
오늘도 우당탕탕 TWD팀의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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